코로나로 인해 몇 주째 집에만 있었더니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.
일의 능률이라는 괜찮을 핑계로 짐을 챙겨 집 앞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았다.
역시나 카운터엔 사람이 적었고, 케이크와 샌드위치 등이 거의 그대로 있었다.
평소 이 시간이라면, 내가 원하는 디저트가 없을 시간인데 좋아하는 음식이 다 있어 정말 놀라웠다.
카운터가 너무 한가해 사람이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2층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.
다들 노트북을 피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나와 같은 이유로 나온 것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.
매년 봄과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슈크림 라떼를 주문하였다.
작년에는 재료가 떨어져 몇 번 실패했던 기억이 있는데, 오늘은 한 번에 성공해 기분이 좋았다.
사이즈는 그란데로 주문하였고, 가격은 6600원이다. (톨 6100원 벤티 7100원)
톨 사이즈 기준으로 칼로리는 260kcal으로 낮은 편이다.
아직 따뜻한 음료를 먹을 날씨이지만 나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이기 때문에 아이스로 주문하였다.
받자마자 슈크림 휘핑을 많이 달라고 하지 않은 게 떠올랐다.
너무 포실포실 맛있는 휘핑이라 많이 먹고 싶었는데 다음을 노려야겠다.
나중에 이 휘핑크림만 따로 팔아줬으면 좋겠다.
슈크림에 보이는 검은색 점은 바닐라빈이다!
바닐라 빈은 음료 아래쪽에도 많이 깔려있으니 잘 저어 먹어야 한다.
이 바닐라빈은 천연 바닐라빈으로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가지고 있다.
하지만 깊은 풍미를 느낄 정도의 세심한 미각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는 건 사실이다.
슈크림라떼는 에스프레소 1샷, 스위트 바닐라 소스 2, 우유, 슈크림 휘핑의 조합으로, 바닐라라떼와 비슷하지만 좀 더 상위 버전 같다.
커피를 즐겨먹는 편이 아닌데 슈크림라떼는 이 휘핑때문에 계속 찾게 되는 음료이다.
sns에서 '텀블러 사용 안된다', '일회용 컵 사용한다' 이런 얘기를 들어 텀블러를 두고 나왔다.
하지만 일회용 컵이 아닌 다회용 컵으로 음료가 나와 여쭈어보았더니, 아직 전달사항이 내려오지 않아 다회용 컵을 사용한다고 하셨다.
모든 매장이 그렇지 않다는 것 참고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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